외부 세계와 완벽하게 격리된 기숙 학교 헤일셤

특별한 ‘목적’을 위해 삶이 주어진 학생들!

한적한 전원에 위치한 영국의 기숙학교 헤일셤. 캐시(캐리 멀리건)와 루스(키이라 나이틀리), 토미(앤드류 가필드)는 언제부터인지, 누구에 의해 이곳에 보내졌는지도 모르는 채 서로에게 의지하며 이곳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신체의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시 되는 학교에서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고, 운동을 하며 매우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학생들. 외부 세계와 철저히 격리된 이곳은 현재의 우리들 세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이곳의 학생들은 인위적으로 생산된 복제 인간으로 성인이 되면, 3~4 단계에 걸친 장기 기증을 목적으로 태어났다는 것이다.

인간을 위해 탄생한 그들의 잔혹하고 슬픈 사랑!

사려 깊고 총명한 캐시는 감정 표현에 서툰 토미를 돌봐주고, 토미 역시 그런 캐시를 아낀다. 하지만 적극적인 루스가 토미에게 고백하며 이들의 관계는 어긋나기 시작한다. 시간은 흘러 18세가 된 세 사람은 농장 커티지에서 공동 생활을 시작한다. 그 동안 연인이 된 루스와 토미. 이들을 복잡한 심경으로 지켜보는 캐시는 커티지를 떠날 결심을 하고, 이후 뿔뿔이 흩어지게 된 이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운명을 담담하게 살아간다.

다시 10년의 시간이 지나 다시 찾아온 재회의 시간. 실타래처럼 얽힌 세 사람의 인연을 확실히 매듭짓기에 이들에게 남겨진 시간은 너무나 짧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