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 붉은 벽돌집 사이로 새하얀 비둘기가 날아다니는 작은 마을. 운명을 점치고 ‘트릭’을 쓰면 ‘행운’이 온다고 믿는 6살 꼬마 ‘스테펙’은 누나 ‘엘카’와 눈부신 여름날을 보내고 있다. 커다란 눈망울과 빛나는 금발머리로 장난끼 가득한 스테펙은 트릭을 써서 누나 남자친구 오토바이로 하이킹을 즐기고 파리만 날리던 사과장수 아저씨의 매상도 쑥쑥 올려주며 즐거워한다. 그러던 어느 날 기차역에서 매일 기차를 기다리던 중년 남자를 본 스테펙은 그가 아주 오래 전 가족을 버리고 떠난 아빠임을 직감한다.
스테펙은 기차역과 마을 곳곳에 트릭을 설치해 엄마를 만나게 유도하는 모험을 시작하는데…. 장난감 병정과 동전, 비둘기를 이용하고 행운이 도망가지 않게 하기 위해 손가락고리를 굳게 만든 채. 과연 스테펙의 트릭은 이번에도 집 나간 아빠를 불러들이는 행운이 찾아올까?

전주국제영화제 코멘트 : 동화와 현실이 적절하게 균형 잡힌 심플한 이야기구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주인공 역의 데미안 울은 4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되어 천연덕스러운 꼬마 연기를 선보인다.